"다른 남자들도 다 마찬가지"…베트남인 아내 폭행한 한국인 남편의 궤변

베트남 이주 여성인 아내를 잔인하게 폭행한 한국인 남편 36살 김 모 씨가 오늘(8일)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폭행했다"고 설명하며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고 말해 분노를 키웠습니다.

이번 폭행 사건의 여파는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를 시작하면서 베트남인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 포털사이트 및 SNS에는 "동물만도 못하다" "한국은 문명사회지만 저런 개 같은 남자들이 있다" "한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는 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베트남 공안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며 사과했고, 이낙연 총리도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이 사건을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폭행 피해자인 베트남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지원팀을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비디오머그가 폭행 영상 공개 이후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