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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양률 저조…구포 가축시장 개들, 해외 입양 추진

<앵커>

최근 구포 가축 시장 폐쇄로 구조된 개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 입양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기동물들은 구조가 돼도 국내 입양률이 저조해서 70%가 폐사하거나 안락사를 당하는 현실입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포 가축 시장 폐쇄로 구조된 개 85마리가 트럭에 옮겨집니다.

이 개들은 부산 구, 군의 위탁 보호소가 아닌 경주의 한 사설 보호소에서 해외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형견이나 품종이 있는 개를 선호하는 국내입양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애라/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 구, 군에 있는 위탁보호소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10일 지나고 나면 안락사라든지 그런 절차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설 보호소에서 제대로 관리와 훈련받고 입양될 수 있도록····]

구조된 유기동물들이 구, 군의 위탁보호소를 통해서 입양되는 경우는 10%에 그치는 반면, 안락사당하거나 폐사 당하는 경우는 70%에 이릅니다.

입양이 안 되면 목숨을 잃는 현실, 그만큼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국내 인식은 낮은 수준입니다.

매매를 제한하고 입양을 통해서만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는 제도나 문화가 정착된 선진국과는 상반됩니다.

[한신영/부산 해운대구청 동물정책팀장 : 버려졌기 때문에 유기동물들의 성격이 사나울 것이다, 우리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편견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입양률을 높이고, 폐사나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의 직영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폐사율이 높은 만큼 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입니다.

[심인섭/동물자유연대 대표 : 질병의 전파와 같은 부분이 직영이 되면 보다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다고 하면 그런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을까 합니다.]

구조된 뒤 보호소로 보내져도 폐사하거나 안락사당하는 부산지역 유기동물은 해마다 5천 마리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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