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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위직 지낸 최인국 부모…남북 관계 영향은 제한적

<앵커>

최인국 씨의 부모는 한국전쟁 이후에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사람 중 최고위급입니다. 아버지 최덕신은 군인 출신으로 60년대에 외무장관을 지냈는데, 박정희 정권 말기에 틀어져서 미국으로 망명을 했다가 86년에 월북을 했고요. 이후에 부인하고 같이 북한에서도 최고위직을 지냈습니다. 월북하면서 자녀 다섯 명을 남쪽에 남겼었는데, 둘째 아들이 또다시 월북을 한 겁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 정부 초기 외무장관을 지낸 최덕신 씨.

[최덕신 외무부 장관은 이 협의가 한미 양국 간의 확고한 상호 신임에 관한 또 하나의 예가 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월북한 뒤에는 김일성 주석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과거는 다 백지화한다고 하시며 그에게 중요 직책을 맡겨주시고 축하연까지 베풀어주신 어버이 수령님.]

최 씨가 병상에 누웠을 때는 김일성이 직접 병문안을 가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몸소 병문안을 하시며 온갖 사랑을 다 베풀어 주셨습니다.]

최 씨 사망 이후에도 부인 류미영 씨는 고위직으로 활동했고 북한은 장례식도 성대하게 치러줬습니다.

[조선중앙TV : 류미영 선생의 장의식이 (2016년 11월) 평양에서 사회장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화환을 보냈고 아들 최인국 씨도 참석했습니다.

최인국 씨의 부모는 북한의 국립묘지 격인 애국열사릉에 안장됐습니다.

최 씨의 북한행에는 이러한 가족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남북미 후속 대화가 주목받는 미묘한 시기에 발생한 일이지만,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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