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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사고로 숨진 예비신부 '눈물의 발인'

잠원동 사고로 숨진 예비신부 '눈물의 발인'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사고로 청천벽력 같은 희생을 당한 예비신부 29살 이모 씨의 발인이 오늘(7일) 오전 엄수됐습니다.

발인은 빈소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이씨의 가족·친척들과 약 2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침통한 분위기에서 치러졌습니다.

이씨의 어머니는 발인이 시작되기 전부터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흐느꼈습니다.

이씨의 남동생은 빈소에서 마지막으로 절한 뒤 영정 사진을 들고 2층 빈소에서 1층 영안실로 향했습니다.

이씨 어머니는 딸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관을 붙잡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씨의 아버지와 형제들도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이씨의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씨는 붕괴사고 당일인 지난 4일 약혼자와 함께 차를 타고 잠원동을 지나던 길에 신호를 기다리다가 무너진 건물 외벽 구조물이 차를 덮치는 바람에 매몰됐습니다.

이씨는 잔해에 깔린 차 안에 4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약혼자 황모 씨는 중상을 입은 채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씨와 황씨는 주문한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인재(人災)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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