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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넉 달째 '경기 부진' 판단…"투자·수출 위축"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 연속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KDI는 'KDI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며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에 대해 '둔화'라는 표현을 썼다가 4월부터 이달까지 '부진'이라는 단어를 넉 달째 사용했습니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 광공업생산이 정체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은 낮은 증가세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DI는 "소매판매액은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투자 부진이 지속하고 수출 감소 폭은 확대되는 등 수요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6월 자본재수입액 증가율은 전월 -16.5%에서 감소 폭이 더 확대된 -21.6%였습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선행지표 등을 보면 설비투자가 더 내려갈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 좋은 상황이 횡보하는 형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DI는 건설투자도 건축부문이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5월 건설 기성(불변)은 5.3% 감소했습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 수주가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36.6% 감소했습니다.

건설투자 관련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24.5%)와 주택착공(-21.2%)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KDI는 주목했습니다.

6월 수출은 "대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류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6월 수출금액은 13.5% 감소해, 전월(-9.5%)보다 감소 폭을 더 키웠습니다.

KDI는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 일자리정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5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 9천명 증가해, 4월(17만1천명)보다 증가 폭을 더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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