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일본 말고 다른 데서 얼마든지 돈 빌릴 수 있다"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7.07 12: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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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이 금융부문에서 보복 조치를 취하더라도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5일 금융위 출입기자 대상 오찬간담회에서 "일본이 금융부문에서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어떤 옵션이 가능한지를 점검했다"면서 "국내 은행이나 기업에 신규 대출 및 만기 연장을 안 해줄 수 있는데 그런다 해도 대처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 우리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돼 있어 일본이 돈을 안 빌려줘도 얼마든지 다른 데서 돈을 빌릴 수 있다"면서 "기업에 대한 엔화대출이 중단돼도 충분히 다른 보완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식·채권시장에서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현재 투자된 일본 자금의 규모를 고려해볼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원매수자 중) 몇 가지 면에서 괜찮은데 한두 가지 부족하다면 보완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를 다소 낮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매각에 따라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구주 전부를 매각하는데, 2조원 안팎에서 많게는 2조 5천억 원에 이른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 경우 원매수자로 꼽힐 만한 기업이 한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제3 인터넷은행에 대해선 "10월 중에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것"이라면서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에 예비인가 탈락 사유를 소상하게 설명해줬고 보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자 (기존에 예고했던) 일정을 다소 미뤘다"고 말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현재 거시경제 여건에서 통화·재정정책 수단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은 데다 (강한) 대출규제가 있어 투자나 소비 등 측면에서 효과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유일한 거시경제 정책이 재정정책"이라면서 "당연히 돈을 써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채무비율 40%를 사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쌀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먹지 말고 굶어 죽자는 얘기"라면서 "지금은 밥을 먹고 힘을 내서 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