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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강진 후 1분마다 여진…두려운 주민들, 거리서 밤 보내

현지시간 그제 미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새벽까지 거의 1분에 한 번 꼴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셜즈밸리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난 이후부터 따지면 1천400회 넘은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미 지질조사국은 분석했습니다.

대부분 규모 2.0~3.0의 작은 지진이지만 일부는 규모 5.0이 넘는 여진도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4일 규모 6.4의 지진이 전진이고 5일 규모 7.1의 본진으로, 두 지진이 연관되어 있으며 매우 활동적인 지각 시스템의 일부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존스는 첫 지진의 진앙이던 셜즈밸리 인근에서 규모 7.0 안팎의 지진이 한 번 더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CNN 방송 기상예보관 브랜던 밀러는 5일 강진이 독립기념일 지진보다 에너지를 분출한 위력 면에서 11배나 더 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강진의 진앙에서 18㎞ 떨어진 인구 2만8천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 주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페기 브리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CNN 방송에 "많은 주민이 집에서 나와 밖에서 밤을 지새웠다"며 "불안감 때문에 집 안에 있지 못하는 주민이 꽤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지크레스트 경찰서 제드 맥롤린 서장은 "집 안에 떨어질 만한 물건이 있으면 내려놓을 것을 당부한다"면서 "잠자리에 들면서 주변에 위험한 물건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맥롤린 서장은 향후 여진과 더 큰 지진이 닥쳐올 상황에 대비해 식수와 생필품을 갖춰놓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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