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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 예고…서울시 총력 방어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 예고…서울시 총력 방어
우리공화당이 청계광장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앞에도 천막을 설치하고 '광화문광장 재입성'을 공언하면서 서울시와 자치구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청계광장의 6개 천막에 이어 어제(5일)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 앞에 천막 4동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관할하는 종로구청은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길 건너 광화문광장은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구역이지만, 세종문화회관 앞까지는 종로구청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종로구는 "행정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청측은 우리공화당이 정당한 집회 자격을 갖췄다면 집회 자체는 보장하는 가운데 천막에 대해서는 철거 요청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우리공화당 천막이 청계광장에만 있을 때도 집회보다는 천막 설치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청계광장을 관할하는 서울 중구청은 천막 자진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세 차례 보낸 바 있습니다.

중구청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고려하더라도 천막은 적법한 시위용품이 아닌 만큼 이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엄연히 원내 정당인 우리공화당이 '정당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점을 받아들여 지금까지 강제철거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법 상태가 지속하고 다음 주 평일이 돌아와 시민 통행에 불편이 커진다면 이를 좌시할 수는 없다고 판단, 행정대집행 등 물리적 수단 동원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광화문광장 코앞까지 우리공화당 천막이 전진해온 가운데 서울시는 일찌감치 '광화문광장 방어'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5일 첫 행정대집행 직후 천막이 있던 자리에 대형화분 15개를 갖다 놓은 것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총 139개의 화분을 광화문광장 남측에 배치했습니다.

문제는 광화문광장이 넓다는 점입니다.

현재 이순신장군 동상을 중심으로 한 광장 남측에 화분이 빼곡히 들어선 가운데 시는 다음 주 중 화분 위치를 조정하면서 화분 개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달 10일 광장에 천막을 차렸습니다.

시는 지난달 25일 강제철거에 나서 천막을 치웠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강제철거 과정에서 빚어진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을 상대를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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