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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학원 건물서 큰불…학생·강사 3백여 명 대피 소동

<앵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학원이 밀집한 건물에서도 큰불이 났습니다. 학원 강사와 학생 3백여 명이 대피하느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우고 그 사이로 시뻘건 불꽃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어제(5일)저녁 6시쯤 서울 양천구의 11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뒤쪽에서 시작됐는데, 건물 외장재에 옮겨 붙으며 급격하게 번졌습니다.

[김시명/건물 관리인 : 불이라고 하기에 보니까 저쪽에서 불이 타고 있어, 그래서 나는 119에, 선생들한테 (119에) 빨리 전화 좀 해달라고 119에 알리고 나는 저 소화기, 하나를 가지고 쫓아가서 꺼 보니 뭐, 안 되지.]

건물 꼭대기까지 불에 그을릴 만큼 큰 화재였지만, 30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화재 현장과 주변 건물에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학생들 수업이 몰린 저녁 시간에 불이 나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불로 학생과 선생님 등 3백여 명이 급히 대피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최형유/학원 강사 :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이렌이 울려서 나와 보니까 연기가 좀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비상계단으로 학생들과 같이 대피를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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