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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붕괴, 안전 기본 무시하고 하부 건드리다 참사

잠원동 붕괴, 안전 기본 무시하고 하부 건드리다 참사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19.07.06 07: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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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 위층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맨 아래 1층을 건드리면 당연히 붕괴 위험이 커지겠죠. 이건 전문가 아니라도 알 만한 기본인데, 서울 잠원동 사고 현장에서는 이 기본을 안 지켰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1차 감식 결과 1~2층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과 철근이 손상되며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됐습니다.

정상적인 철거라면 굴삭기 등을 이용해 건물 상부부터 차례로 해체해야 했지만 붕괴된 건물은 4층 철거도 끝내지 않은 채 건물을 지탱하는 하부 기둥 등을 건드려 붕괴가 진행됐다는 겁니다.

서초구청은 철거 시 안전을 위해 16개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나 CCTV 화면에서 차량 통제를 맡는 신호수나 보행자 안내를 위한 교통 안내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옆 건물과 불과 2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붕괴 현장입니다.

현장에는 당초 구청에 제출했던 계획과는 다르게 방치된 폐자재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장을 본 전문가들은 보행자를 위한 안전망이나 이중 작업 계단 등, 여러 항목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철거 전문가 : 파편 등이 안 넘어오게 대각선으로 안전망을 치거든요. 그게 아예 보이지 않고 가설 울타리도 아예 보이지 않고요. (설치했다는 근거가) 전혀 없는 거죠. 몇 가지만 더 지켰어도 그런 사고는 안 났을 거예요.]

서초구청은 안전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건축주와 철거업자, 감리자 등을 수사당국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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