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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인질로 잡은 강도들…엄마에게 "돈 찾아와"

<앵커>

날이 더워서 현관문을 열어놓은 가정집에 강도들이 들이닥쳤습니다. 16개월 된 아기를 인질로 잡고, 엄마한테 직접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오게 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에서 남성들이 걸어가더니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 흉기를 든 강도 세 명이 침입한 건 낮 한 시쯤.

강도 일당은 이렇게 복도식 아파트에 현관문이 열린 채로 방충망만 쳐져 있던 피해자의 집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여름이다 보니까 방충망만 닫아놓고 현관문을 열어 놓고 아이랑 그런데 거기뿐만 아니라 많이 열려 있어요, 층마다.]

이들이 침입한 집에는 40대 여성과 여성의 16개월 된 아이만 있던 상황.

일당 가운데 두 명은 아이를 흉기로 위협하며 여성에게 통장과 비밀번호를 받아 집 밖에 있던 공범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비밀번호가 맞지 않자 스마트폰 앱을 통해 대출을 받도록 한 뒤 아이를 인질로 삼은 채 피해 여성이 직접 돈을 인출하도록 했습니다.

여성에게 1천5백만 원을 받은 이들은 집에 있던 돌반지 등 귀금속까지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역할을 나누고 여러 차례 차를 바꿔 타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강도 일당을 뒤쫓는 한편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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