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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기념일, 폭격기가 떴다…'트럼프 정치쇼' 비판도

<앵커>

7월 4일 어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생일대의 쇼를 보여주겠다고 공언한 대로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는데,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공군의 B2 전략폭격기가 F35 스텔스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 상공을 날아갑니다.

연단 주변에는 미 육군 주력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배치됐습니다.

'미국에 대한 경례'라고 명명된 기념식의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는 한 미국이 못할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비정치적으로 치르던 독립기념일 기념식의 전통을 깨고 직접 연설에 나서 미국의 힘과 애국심을 외쳤습니다.

독립기념일 전통행사인 불꽃놀이도 예년의 두 배 규모로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념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탱크, 폭격기 등을 동원하고 불꽃놀이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이를 보러온 시민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선거 유세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트럼프 반대자와 지지자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조이/트럼프 반대자 : 어떤 대통령도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를 정치 유세로 변질시켰습니다.]

[코르테즈/트럼프 지지자 :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건 우리 대통령을 축하하는 것도 포함해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행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립공원 개선 예산 250만 달러를 전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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