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바람 일더니 순식간에 '쿵'…붕괴 당시 블랙박스 공개

잠원동 붕괴 사고 건물 합동 감식…안전 규정 이행 등 점검

김덕현 기자 dk@sbs.co.kr

작성 2019.07.05 17:14 수정 2019.07.05 17: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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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거 도중에 어제(4일) 무너져내린 서울 잠원동 건물에 대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사고 당시 장면을 담은 차량 블랙박스 화면이 공개되면서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관계자 등 20여 명이 오늘 오후 3시 35분부터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현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합동 감식에서는 건물 붕괴 원인과 함께 철거 과정에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이행됐는지도 함께 점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과실이 입증되면 공사 관계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사고 당시 장면을 담은 차량 블랙박스 화면이 공개되면서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후 2시 20분쯤, 사고 현장에서 갑자기 무슨 소리가 나더니 먼지바람이 일고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집니다. 전신주도 함께 넘어지면서 큰 불꽃도 튑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작업자 4명과 굴착기 1대가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을 철거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무너진 콘크리트 외벽과 주변 전신주가 건물 앞 도로를 지나던 차량 4대를 덮쳤는데, 전신주에 깔렸던 SUV 차량 탑승자 2명은 주변 시민 도움으로 빠져나왔지만, 30t에 달하는 콘크리트 외벽에 깔린 승용차에서는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 여성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남성은 사고 3시간 반 만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