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킴 카다시안의 '기모노'가 뭐길래?…日 반발에 브랜드명 변경

킴 카다시안의 '기모노'가 뭐길래?…日 반발에 브랜드명 변경
미국 모델 킴 카다시안이 속옷 브랜드 론칭을 두고 일본인들과 갈등을 빚은 끝에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킴 카다시안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킴 카다시안은 "한 사업의 대표로서의 삶은 내 인생의 가장 값진 도전 중 하나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사업을 이어올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에 있었다. 특히 이번에 새로운 보정속옷 브랜드 '기모노'를 론칭하면서 다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브랜드 이름을 새롭게 짓기로 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속옷 브랜드명을 바꾸겠다는 발표였다. 최근 일주일 간 벌어졌던 논쟁을 마무리 짓고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킴 카다시안은 SNS에 "여성 몸매와 굴곡을 강조시켜드립니다"라며 새 속옷 브랜드 '기모노 인티메이츠'를 소개했다. 이 게시물이 공개됨과 동시에 일본 여론이 들끓었다. 속옷 브랜드명을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라고 지었기 때문이었다.
이미지
일본 네티즌들은 "킴 카다시안이 전통 의상 기모노에 대해 잘 못 이해하고 있다"면서 "몸매 보정 속옷과 기모노는 닮은 부분이 없다. 그저 킴 카다시안의 이름과 비슷한 기모노를 선택했을 뿐"이라며 비난했다.

일본인들은 SNS에 기모노와 발음이 비슷한 '킴오노(KimOhNo)'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반감을 드러냈다. 또 미국의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는 브랜드명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시하기도 했다.

교토 시장도 나섰다. 가도카와 다이사쿠 교토 시장은 공개 서한을 통해 "기모노를 특정 브랜드명으로 선정한 결정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 의상으로서 일본인들이 오랜 시간 소중히 계승해온 문화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관광객이 기모노를 입으며 직접 체험하고 있죠. 그만큼 전 세계인이 우리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킴 카다시안 씨가 우리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기모노를 비롯해 모든 일본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온 교토에 직접 오셔서 문화를 확인하셨으면 합니다."라고 정중하게 제안했다.

카다시안은 일본인들의 항의와 비난이 계속되자 지난 달 27일 뉴욕 타임즈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일본 문화 속 기모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기모노와 비슷하거나 명예를 손상 시킬 제품은 출시할 계획이 없습니다. 브랜드명을 '기모노'로 지은 이유는 기모노의 아름다움과 디테일에 찬사를 보내기 위해서였죠. 제가 '기모노'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건 식별하기 위해서였지, 기모노를 만들거나 이를 언급하는 것을 제한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공식 성명에도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킴 카다시안은 브랜드명을 다시 정해 재론칭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는 '대중과의 소통'과 '의견 수렴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