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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발레단 주름잡는 '한국인 발레리노' 전성시대

<앵커>

발레 하면 강수진 씨 처럼 발레리나의 우아한 자태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최근 해외 유명 발레단에서 한국인 남성 무용수, 발레리노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던발레의 명문인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유일한 한국인 단원 안재용 씨가 막이 오르자마자 첫 2인무의 주인공으로 춤춥니다.

그는 입단한 지 3년이 채 안돼 수석무용수로 초고속 승급했습니다.

[안재용/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 : 날마다 배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해서 좀 더 깊고 넓은 예술 세계를 계속 넓혀나가고 싶고요.]

러시아의 발레 명가 마린스키에는 한국인 수석무용수 김기민 씨가 있습니다.

2016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받으며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에도 한국인 수석무용수 최영규 씨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 발레의 인기가 높아지며 남성 발레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김용걸/한예종 교수 (전 파리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 : (제가 어릴 때) 발레 배우러 가기 싫었던 이유가 남자가 없어서였어요. 이젠 남자가 발레 하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없어졌어요. 오히려 남자가 더 잘해서 부각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이에 따라 취미로 발레를 배우다 소질을 발견하는 남학생들이 많아졌고,

[정용재/한예종 재학 : 아기 때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그냥 취미로 (시작했어요.)]

[이선우/한예종 졸업·보스턴 발레단원 : 처음 시작한 건 5살, 그때는 취미로 했었고…]

요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 전공 신입생 중 남학생 비율이 절반 이상입니다.

기교와 예술적 감성, 체격 조건까지 갖춘 신세대 발레리노들, 세계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발레리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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