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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닫은 낙동강…이끼 들어 올리자 녹조 알갱이 '바글바글'

<앵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보를 닫아 둔 낙동강에 녹조가 늘고 있습니다. 조류 경보단계가 올라가는 가운데 폭염까지 겹치면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할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8개보 가운데 중간쯤에 있는 강정고령보입니다. 수문 위쪽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녹조가 뒤덮었습니다.

이끼를 들어 올리자 녹조 알갱이가 바글바글합니다. 물속도 연둣빛 알갱이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조가 급속히 퍼진 겁니다.

녹조 농도가 짙어지고 있는 이곳 강정고령보는 지난달 27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낙동강 보 가운데 가장 아래쪽에 있는 창녕함안보에 이어 두 번째 조류경보입니다.

관측 결과 최근 강정고령보와 창녕함안보의 유해 남조류세포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물고기 산란 철을 맞아 어도에 물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보를 닫아둔 게 녹조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1일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 낙동강 3개보의 수문을 열었습니다.

[남궁혁/수자원공사 낙동강보관리단 부장 : 소수력발전을 정지하고 수문을 통해서 표면의 녹조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8개보 가운데 상주, 칠곡 등 4개보는 여전히 수문을 닫아 둔 상태입니다.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보는 연말쯤 환경부가 보 철거 여부 등 처리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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