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대형 향고래 사체 발견…포획 흔적은 없어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작성 2019.07.05 01: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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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이 13미터가 넘는 대형 육식 고래인 향고래가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위에 커다란 검은 물체가 떠 있습니다. 일명 향유고래로 불리는 향고래입니다.

해군 고속정이 거진항 동쪽 8마일 해상에서 죽은 향고래를 발견했고, 어업 지도선이 사체를 항구로 옮겼습니다. 몸길이 14미터, 무게는 30~40톤으로 추정됩니다.

[성한호/어민 : 밍크고래는 가끔 들어오니까 그런 것은 길이 해봤자 4미터에서 6~7미터 뭐 이렇게 나가니까 그 정도는 가끔 보는 거니까. 근데 이런 고래는 처음이에요.]

향고래는 이빨을 가진 생명체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큽니다. 소설과 영화 모비딕에 나오는 그 고래인데, 특유의 기름 때문에 세계적으로 포경 대상이었습니다.

수명이 60~70년에 달하는데 우리나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건 지난 2005년 전남 신안과 2009년 강화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김현우 박사/국립고래연구센터 : 향고래는 주로 수심 1~3km 정도 되는 깊은 곳에서 심해 오징어를 잡아먹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심이 얕은 바다에는 잘 분포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도 1년에 한 차례나 세 차례 정도 발견되는 희귀한 종입니다.]

해경 조사 결과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가 경매를 통해 처리되는 것과 달리 향고래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어서 민간에 판매할 수 없습니다.

고성군은 해체작업을 거쳐 살은 모두 파묻고 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