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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가정집 거실에 제비집이 6채 '아주 특별한 동거'

'세상에 이런일이' 가정집 거실에 제비집이 6채 '아주 특별한 동거'
제비와 동거를 하는 가정집이 있다?

4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특별한 동거를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제보를 받고 강원도 평창을 찾았다. 제보자는 집안에 특별한 것이 있다며 제작진은 집 안으로 이끌었다.

제보자의 집에서 제작진을 맞은 것은 다름 아닌 새 똥. 제보자의 거실에는 총 13마리의 제비가 총 6채의 제비집을 만들어 지내고 있었다.

이에 제보자는 "벌써 3년째 거실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3년 전 봄 집 2개를 지어 지내던 제비는 다음 해에는 4개, 올해 또 집 2개를 더 만들며 총 6개의 제비집을 만들었다고. 그래서 제보자의 집을 거쳐간 제비만 해도 60여 마리에 달했다.

제비 하우스의 집주인 전제봉 씨는 "남들은 새를 돈 주고 키우는데 우리는 돈도 안 줬는데 야생의 제비가 들어와서 살고 있으니 얼마나 좋냐"라며 복이 굴러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실뿐만 아니라 집 주변이 모두 제비 똥 천지인 모습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주인아저씨는 "똥은 그냥 치우면 된다"라고 했다. 하지만 주인아저씨의 아내는 "치우긴 뭘 치우냐. 똥도 안 치우고 내가 다 해야 되는데. 여기에 뭘 놔두지도 못하고 제비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도 못한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주인아저씨는 제비를 위해서 저녁이 되면 불도 켜지 않고 TV도 껐다. 거기에 밤 9시 이후에는 제비들의 숙면을 위해 강제 소등까지 하는 모습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제비들의 생활 리듬에 맞춰 새벽 4시가 되면 기상을 해 제비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줬다. 제비의 제비를 위한 제비에 의한 삶이 진행 중이었던 것.

어느 날 현관문을 열어뒀더니 집으로 들어와서 집을 지었다는 제비. 그리고 집주인 전제봉 씨는 고양이, 강아지, 오골계 등 수많은 동물을 보살피고 있었다. 집 없는 아이들을 내쫓지 않고 모두 돌보았던 것.

거실에 지어진 제비집을 본 전문가는 "이렇게 많은 제비가 한 집에 온전히 있는 것은 최초인 것 같다. 이 집에 있는 제비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보면 된다"라며 "이 곳에 오는 것은 유대관계가 있어야만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는 "이 집 근처에는 실개천도 있고 농작물도 곳곳에 있다. 그리고 천적도 없어 안전까지 보장된 곳이다"라며 "제비들에게 이 곳은 복이다. 내년에는 제비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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