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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나경원 독설 수위 더 셌는데 차분…학습효과?

<앵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4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는데 수위가 꽤 높았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지난 3월 연설과 비슷했지만, 민주당 반응은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그 이유를 이호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의 오늘 국회 연설, 외신을 인용해 거친 대여 공격에 나섰다는 점에서 지난 3월과 판박이였습니다.

오늘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신독재라 했는데,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

지난 3월에는 블룸버그를 인용한 이 발언으로 국회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3월) :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닮은꼴 독설인데 오늘 민주당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발언대까지 올라와 격앙된 모습으로 반발했던 3월과 달리 오늘은 잠시 야유는 했지만, 대체로 차분했습니다.

비판은 연설 끝나고 이런 정도였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연설과) 너무 크게 비교가 돼서… 더 이상 얘기하면 누가 될 거 같(아서)….]

민주당 반응이 달라진 이유, 두 가지 정도로 풀이됩니다.

먼저, 3월의 감정적 충돌로 나 원내대표를 여전사처럼 띄워 줬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개선장군같이 의기양양했던 나 원내대표도 오늘은 차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다 3월은 패스트트랙 충돌로 긴장감이 높아지던 정국이었다면 오늘은 장기간 공전 끝에 국회를 정상화시킨 직후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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