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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곳 급식 차질…부실 대체식 학교엔 학부모 불만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제(3일) 이어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오늘도 1천700여 개 학교에서 급식 대신 빵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어제보다 줄기는 했는데 협상에 진전이 없어서 노조는 내일까지 예정됐던 파업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빵과 음료수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도시락을 싸 온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붉은 수돗물 때문에 한 달 넘게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지지 못했던 인천 지역 학부모들은 정상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불편을 겪게 됐다며 힘들어했습니다.

[인천 B초등학교 학부모 : 생수로 조리해주신다고 하니까 믿고 다시 (정상) 급식이 시작됐는데 다시 파업으로 연결돼서…되게 힘든 부분이에요.]

일부 학교에서는 대체식이 지나치게 부실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미리 사흘 파업이 예고됐던 터라 큰 혼선은 없었습니다.

오늘 전국 1천771개 학교가 정상 급식을 하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 1천194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고, 377곳은 도시락을 싸 오도록 했습니다.

109개 학교는 단축 수업 후 아이들을 일찍 돌려보냈습니다.

파업 참여 규모는 첫날보다 4천600여 명 적은 1만7천342명이었습니다.

[박정호 정책실장/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 사용자들이 논의를 빨리해서 좀 더 진전된 안을 내어와야 되는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중재안을 지금 내지 않는 것 같고요.]

노조와 교육 당국 교섭은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내일 파업 연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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