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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수납원 노조, 닷새째 농성…6개 차로 기습 점거

<앵커>

경부 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에서 닷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도로 공사 요금 수납원 노조가 오늘(4일) 아침 부산 쪽으로 가는 톨게이트 진입로를 점거했습니다. 회사와 합의가 더디다면서 모두 12개 차로 가운데 절반을 막고 농성을 하다 2시간 만에 강제 해산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지면서 노조원 2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먼저 오늘 아침 상황을 유수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 앞 12차로 도로입니다.

오늘 아침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주장하며 톨게이트 점거 농성을 벌이던 요금수납원 노조원 200여 명이 요금소 앞 6개 차로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고속도로 위에 앉아 서로 팔짱을 낀 채 연좌 농성을 벌였습니다.

[쟁취하자 직접 고용]

경찰은 급히 8개 중대, 500여 명을 투입해 2시간 만에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2명이 연행됐고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남은 노조원들이 서울 톨게이트 주변에서 집회를 이어가자 경찰은 농성장과 고속도로 사이에 경찰 버스로 차 벽을 설치해 고속도로 재점거를 막았습니다.

중간중간 크고 작은 충돌도 잇따랐습니다.

약 10m 높이의 톨게이트 위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생필품 등을 전달하려다 경찰과 마찰을 빚으면서 노조원 1명이 연행됐다 풀려났습니다.

또 도로 공사 직원이 집회 중인 노조원들을 촬영하다 노조 측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용역회사 소속인 노조원들은 도로 공사가 요금 수납원들을 본사 정규직이 아닌 자회사 직원으로 고용하겠다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며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금수납 노조원 : 도로 공사에 들어가야 정규직이지 다른 회사를 새로 만들어서 들어가는 게 정규직입니까.]

현재 수납원 6천500명 가운데 5천100명이 자회사 전환을 택했고 나머지 1천400명은 끝까지 본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다 계약이 해지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 요금 수납원들이 '자회사 정규직' 거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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