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日 수출규제, 명백한 경제보복…조치 마련할 것"

<앵커>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오늘(4일)부터 발동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일본이 규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WTO 제소 외에도 상응하는 조치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명백한 경제보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명백히 WTO 협정이나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규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상응한 조치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WTO 제소 외에도 "국제법·국내법상 조치 등으로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오늘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위법성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양자 협의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명희/통상교섭본부장 : 한국 정부는 국제규범에 반하고, 과거 일본의 주장 및 발언과도 배치되며, 세계 경제 발전을 위협하는 일본의 수출통제 강화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 공식적인 입장과 대응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