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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새 北 카운터파트'에 6자회담 참여 '대미통' 김명길

비건 '새 北 카운터파트'에 6자회담 참여 '대미통' 김명길
▲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에 과거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외무성 출신 '대미통'인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정해진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습니다.

이는 2월 말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4개월 만에 협상팀 재정비가 사실상 완료됐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비건-김명길 라인'이 본격 가동될지 주목됩니다.

북한은 지난 6·30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당시 미국 측에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 명단을 통보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신임 북측 실무협상 대표의 신원을 김명길 전 대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북미가 판문점 회동에서 각자 실무협상 대표를 누구로 할지에 대해 상호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계속 실무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으며 북측도 김혁철 전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후임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복수의 외교가 인사들에 따르면 당시 회담장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측으로부터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의 이름을 전달받았습니다.

다만 익숙지 않은 한글 발음이어서 미국측은 회동 내용 복기 등을 통해 비건 특별대표의 새로운 협상 상대의 신원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두 정상의 단독 회담에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나란히 배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측 실무협상 대표로는 비건 특별대표를 지명했다고 전한 뒤 "과거 상대보다 새로운 상대와 더 좋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전 대사는 2006∼2009년 6자회담 당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회담에 참여하며 북한의 '비공식 주미대사'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무성 산하 군축 평화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대미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이후 지난 4월 3년 8개월 만에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월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기간 김 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을 현지에서 밀착 수행, '하노이 핵담판'의 전 과정을 소상히 아는 인사로도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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