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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에 소극적 입장…"윗선에서 반응 없어"

北,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에 소극적 입장…"윗선에서 반응 없어"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점검 목적 방북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4일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관련 북측과의 접촉 상황에 대한 질문에 "북측이 현 상황에서 좀 소극적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소극적 입장'이라는 표현의 맥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윗선에서 특별한 반응이 없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접촉을 통해 북측에 기업인 방북을 타진해 왔으나, 통상 연락대표들은 상부의 지침을 단순 전달하는 역할에 그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로서는 성사를 위해서 개성 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17일 개성공단에 두고 온 자산을 점검하기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을 공단 폐쇄 이후 처음으로 승인했지만, 일정 등의 협의가 구체적으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 정부가 5월 31일 제안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방지 협력에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락사무소를 통해 제안했던 내용들에 특별한 의견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연락대표 접촉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은 앞으로 월 1회 가량 개성 근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전임 천해성 소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금요일 개성으로 출근했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소강 국면에 들어가며 남북 소장 회의가 장기간 열리지 않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실적 여건과 효용성을 고려해 (소장회의 등을) 신축적,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서호 소장의 월 1회 개성 출근은 소장회의 개최 여부와는 관계없이 업무파악 차원에서 이뤄진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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