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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 vs "8천 원"…최저임금 두고 본격 숫자 다툼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본격적인 숫자 다툼에 나섰습니다. 노동계는 1만 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나섰지만, 경영계는 오히려 지금보다 4% 넘게 깎자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은 그제(2일)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1만 원으로 제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8천350원에서 20% 가까이 올려야 한다고 요구한 겁니다.

근로자위원 측은 "최저임금 1만 원 요구는 한국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요구"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8차 전원회의에서는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들의 제시가 있었는데, 지금보다 오히려 깎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올해보다 4.2% 낮은 8천 원을 제시한 것입니다.

중소·영세 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과 불안한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사용자 위원들은 설명했습니다.

최저임금 삭감 요구에 근로자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한때 회의장 안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최저임금위는 양측의 입장을 조율한 뒤 이르면 오는 10일까지는 심의와 의결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법정 기한은 지난달 27일로 이미 지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의 적정선을 정하고 표결로 가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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