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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엄마, EU 대통령 자리 앉는다…'여성의 유럽' 실현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여성 내정

<앵커>

유럽연합의 대통령 격인 집행위원장에 여성이 만장일치로 추천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 역시 여성이 내정됐는데요, 이를 두고 EU 내부에서도 '여성의 유럽'이 실현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28개 회원국을 5년 동안 이끌어 갈 새 집행위원장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추천됐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EU 회원국 정상들은 사흘간 밤샘 회의를 거듭하며 EU 지도부 구성에 난항을 겪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을 전격 발탁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저에게도 여성이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맡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폰데어라이엔은 지난 2005년 이후 독일 가족여성청년부와 노동부,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7남매를 키우는 엄마 정치인으로도 유명합니다.

남성의 2개월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고,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비율 할당제를 신설하는 등 보수정당 소속이지만 개혁적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EU는 또 통화정책을 다루는 유럽중앙은행 총재에 여성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IMF 총재를 내정했습니다.

[도널드 투스크/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EU의 핵심 네 자리에 여성 2명과 남성 2명을 택했습니다. 완벽한 양성 균형이라 기쁩니다. 결론적으로 여성의 유럽이 됐습니다.]

두 여성의 EU 지도부 입성은 독일과 프랑스의 자리 짬짜미 성격이 더 크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양성평등의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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