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 대상 기업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것으로 취급하도록 내부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수출집행실의 존 선더먼 부실장은 지난 1일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화웨이에 대한 판매 허가를 요구하는 기업들의 요청에 '여전히 화웨이는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라는 취지를 밝혔습니다.
선더먼 부실장은 이메일에서 기업들의 요청은 모두 공과에 따라 고려돼야 하며 화웨이에 대한 요청도 블랙리스트 기업들에 적용되는 일단 '거부 추정'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지난 5월 화웨이를 수출 제한 목록에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이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것입니다.
소식통은 이 이메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표 이후 집행실 직원들이 받은 유일한 지침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