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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파업 첫날, 급식 대란 현실화…장기화 가능성

<앵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시작된 오늘(3일) 전국 2천800여 학교에서 대체 급식으로 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 방과 후 돌봄 교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파업에 돌입한 오늘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당초 연대 회의는 5만여 명 파업 참여를 예상했지만, 교육부 집계 결과 2만 2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105곳, 경기 842곳 등 전국 1만 438개 학교 중 27%인 2천802곳에서 단축 수업을 하거나 대체 급식을 제공했습니다.

1천757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식을 제공했고, 589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습니다.

745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았고, 230개 학교는 단축 수업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2017년 1만 5천여 명이 파업해 1천929개 학교 급식이 중단됐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습니다.

[학부모 : 학교에서 그냥 급식을 먹었는데, 갑자기 도시락 싸라니까 힘들죠. 아침에 일어나서 싸야 되니까···.]

[학부모 : 일하시는 엄마들이나 이런 분들은 당황하시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런 부분들이 대비가 안 돼서 힘든 부분이 있죠.]

교육 당국과 노조는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막판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박정호/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정책실장 : 사용자 측에서 크게 진전된 안을 안 가져 나온 것 같고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해서···.]

이번 파업은 5일까지 사흘간 예정이지만 연대 회의는 상황에 따라 파업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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