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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팀, '심해어 출현=지진 전조' 속설은 미신

日 연구팀, '심해어 출현=지진 전조' 속설은 미신
예로부터 전해오는 '심해어 출현은 대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은 근거 없는 미신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도카이 대학과 시즈오카 현립대학 연구팀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까지 발생한 221차례의 규모 큰 지진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일 전했습니다.

연구팀의 오리하라 요시아키 도카이대 특임교수(고체지구물리학)는 "예로부터 전해온 속설은 재난방지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붉은색의 긴 등지느러미가 특징인 '산갈치(류구노쓰카이. 용궁의 사자)'와 눈이 크고 갈치와 비슷한 연어의 일종인 사케가시라를 비롯한 출현이 지진의 전조로 전해져온 8종류의 심해어를 조사했습니다.

1928~2011년 신문기사 등에 보도된 이들 어종의 해안 표착과 포획이 확인된 336건과 이 기간 발생한 221회의 매그니튜드(M) 6 이상 지진과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결과 심해어 출현 30일 이내에 반경 100㎞ 이내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07년 니가타현 주에쓰 앞바다 지진(M6.8) 단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전해져온 속설은 미신'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오리하라 교수는 동물이 이상행동을 하는 등 생물적, 지리적, 물리적 이상현상이 대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이 "재난방지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지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해어 등이 나타나더라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지진은 예측이 어렵다는 걸 알고 평소 대비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결과는 미국 학회지에 게재됐습니다.

(사진=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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