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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환경단체, 아마존 점거시위…물류영업 확대 중단 요구

佛 환경단체, 아마존 점거시위…물류영업 확대 중단 요구
▲ 프랑스 파리 근교 클리시의 아마존 프랑스법인 본부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하는 환경단체 활동가들. 오른쪽에 '마크롱은 선택하라. 아마존이냐 기후'라고 적힌 현수막이 보인다.

프랑스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2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등 전국 3곳의 아마존 법인과 물류센터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아마존이 프랑스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추가로 프랑스에 개설할 예정인 3곳의 물류센터 건립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침 파리 근교 클리시에 있는 아마존 프랑스법인 본부에 '지구의 친구들'을 비롯한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기습 점거 후 농성을 했다.

이들은 아마존의 대규모 물류 영업이 과잉생산을 부추겨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온다면서 내년에 프랑스 세 곳에 추가로 문을 여는 아마존 물류창고를 프랑스 정부가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몸을 법인 정문에 쇠사슬로 묶는가 하면 담장을 넘어 아마존 법인의 앞뜰과 건물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경비원들은 충돌을 우려해 안에 있던 아마존 직원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시위에는 환경단체뿐 아니라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대도 합류해 아마존이 프랑스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란 조끼'는 작년 11월 프랑스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해 서민경제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며 최근까지 이어진 전 국민적 시위다.

'노란 조끼' 운동의 핵심 인물인 프리실라 루도브스키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아마존의 영업 확대를 승인하면 영세 자영업자와 상공인, 서점 주인들의 일자리가 얼마나 없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또 아마존이 프랑스에서 올리는 수익에 비교해 턱없이 적은 금액의 세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클리시의 아마존 프랑스법인 본부뿐 아니라 남부 툴루즈의 물류센터와 북부 릴의 대형 창고에서도 환경단체 활동가들의 점거시위가 동시에 진행됐다.

아마존 측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시위참가자들의 의사 표현의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아마존이 프랑스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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