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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재계약 無→사실상 해체…한국 아이스하키의 추락

갈 곳 없는 선수들 실업자 전락…일부는 은퇴

<앵커>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이 사실상 해체를 앞두고 있는데요, 해체를 해체라고 말도 못 하는 상황에 선수들만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원 아이스하키단은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팀 해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선수로 팀을 구성하고 운영해 더 많은 국내 선수들이 아이스하키를 계속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원 아이스하키 선수 : (3월 계약 만료 때) 현재 소속되어 있는 한국인 선수들은 아무 조건 없이 재계약을 다 해줄 거다. (구단에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하지만, 하이원은 지난 3월 시즌이 끝난 뒤 팀 운영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단 한 명의 선수와도 재계약하지 않았습니다.

훈련 시작 시기가 한 달 이상 지났지만, 구단은 아예 선수들과 접촉마저 끊었습니다.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인데 구단 관계자는 아직 팀을 해체한 게 아니라는 무책임한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이원 스포츠단 관계자 : (선수) 개인이 더 좋은 길이 있으면 찾아가야 되는 거고, 우리가 (해체라고) 딱 답을 주기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거죠.]

기다리다 지친 일부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아예 은퇴하고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섰습니다.

갈 곳이 없는 다른 선수들은 실업자 신세로 내몰렸습니다.

[하이원 아이스하키 선수 : (해체한다고) 확실히 말해주면 진짜 딱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든가 할 텐데 얘기를 안 해주니까 '일단 기다려보자'라는 생각밖에 못 해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도약을 꿈꾸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상무 폐지에 이어 하이원마저 해체에 돌입하며 다시 추락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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