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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핵 동결' NYT 보도 즉각 일축…새 협상 카드는?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앞으로 북한과 협상에서 핵 동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동결은 말 그대로 얼린다는 뜻으로 모든 핵 활동을 멈춘다는 것인데,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나 핵시설까지 다 없애는 것은 아니라서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 국가로 묵인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판문점 회동 이후 미국의 협상 전략에도 변화가 있는 것인지,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향후 대북 협상에서 핵 동결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 이상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시키되 현존하는 북한 핵은 암묵적으로 인정한다는 개념이 핵 동결입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핵 동결 논의는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꼼짝 못 하게 가두려는 시도라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슈퍼 매파 볼턴 보좌관이 이렇게 발끈한 건 실무 협상에서 미국이 비핵화 협상안의 눈높이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현재로서는 어떤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순전한 추측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 카드를 부인하자 뉴욕타임스는 정부 내 이견 설을 추가 기사로 실었습니다.

강경파 볼턴은 펄쩍 뛰지만, 일부 관료들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법을 논의해 왔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이런 단계적 접근법에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그제) : 우리는 포괄적으로 좋은 합의를 하길 원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떤 접근법을 택하더라도 시작은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시각차를 해소하는 거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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