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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품 없이 힘들어"…세계시장 꽉 잡아도 '日 눈치'

한국 핵심산업 부품과 소재, 사실상 일본에 '종속'

<앵커>

그런데 시야를 조금 더 넓혀서 보면 우리 산업에서 반도체 말고도 일본 기업의 부품과 소재에 의존하는 분야는 더 많습니다. 특히 첨단 산업일수록 더욱 그런데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그것을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 크고, 더 선명하고 말리기까지 합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처럼 국내업체들이 선도하고 있지만, 늘 일본 업체 눈치를 봅니다.

노광장비나 증착기 같은 핵심 제조설비를 캐논과 니콘 등 일본 광학업체에 의존하는 탓입니다.

일본 업체들이 장비를 대주지 않으면 마음껏 공장 증설에 나설 수도 없습니다.

고객사인 스마트폰 업체들이 일본 장비를 고집하는 경우도 많아 다른 장비로 교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 : 역사가 되게 깊어요. 일본 따라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품질을 맞추려면 장비나 소재나 부품이 기본적으로 좋아야 하는데, 일본 쪽 장비가 아무래도 품질이 더 좋은 경우가 많아요.]

일본에 대한 의존도는 첨단 신산업일수록 큽니다.

전기차도 일본 부품과 소재 없이는 만들기 힘들다고 업계는 전합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이번에 발표한 3개 소재에서 더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자칫 우리 첨단 산업 전반의 성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특히 제조와 제작, 대량 생산에 특화돼 있던 것이 우리 특징입니다.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한 산업분야는 크게 발전 못 했고요. 이 분야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국산 소재와 장비 등의 경쟁력을 서둘러 높이는 게 해결책으로 제시되지만, 단기간에 이루기 힘들다는 게 문제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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