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진드기에 물렸다가 고기와 쌀 포함해 수십 가지 알레르기 생긴 여성

강은비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7.02 18: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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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에 물린 뒤 무려 30가지 알레르기가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은 미주리주에 사는 38세 여성 크리스티 다우넨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여름, 다우넨 씨는 'lone star tick'이라 불리는 진드기에 물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요, 구토 및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갑자기 몸 구석구석이 붓기 시작한 겁니다.

당시 그녀는 치아 염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모든 증상이 그 염증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병원을 찾아가도 의사들은 '임파선염이다. 쓸개를 제거해야 한다'는 말만 할 뿐 그녀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진이 반복되고 해결 방법을 찾는 데 실패하자, 다우넨 씨는 패배감마저 느꼈습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KY3 홈페이지 캡처그러던 중, 그녀는 올해 실시한 검사에서 우연히 해답을 찾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알파-갈'이라 불리는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알파-갈'은 당 분자의 한 종류로 사람과 원숭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발견되는데요, 일반 알레르겐과 달리 해당 물질은 위장 질환이나 구토 및 설사, 그리고 붓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스프링필드의 한 알레르기 전문 의사는 "상당수의 진드기가 소에 붙어 기생하는데, 그 과정에서 얻은 '알파-갈'을 사람에게 옮기는 것이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그녀는 "그러다 진드기에 물린 사람이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으면 해당 물질이 체내에서 작용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Y3 홈페이지 캡처일반적으로 해당 알레르겐은 포유류에게만 반응하지만, 다우넨 씨의 경우는 치아 염증 때문에 면역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던 상태라 다른 물질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단 이후 다우넨 씨는 거의 바나나와 딸기로만 연명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때문에 살도 무려 28kg 가까이 빠졌습니다. 그녀는 이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비하기 위해 에피펜 (알레르기 응급 치료제)도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사연을 접한 전문가들은 "삼림 지역을 다닐 때는 항상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을 권장하며, 집에 도착한 후에는 반드시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KY3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