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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 마무리…우려 여전

<앵커>

지난주에 주식회사 명신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군산공장이 폐쇄 1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될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명신의 자금력과 투자계획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1,13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MS 그룹 컨소시엄.

컨소시엄의 대표기업인 명신이 지난주 한국지엠 측에 잔금을 납부하면서 군산공장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했습니다.

명신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농협과 저축은행에서 920억 원을 빌렸고, 유상증자를 통해 263억 원을 조달했습니다.

보증 등은 모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이 맡았습니다. 군산공장 인수자금을 사실상 금융권 대출에 의존한 겁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1,40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수자금과 추가 투자금을 더한 2,550억 원은 비슷한 규모인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5,754억 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해 사업의 현실성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강문식/민주노총 정책국장 : 여전히 자금 출처나 사업계획에 대해서 불분명한 점이 많습니다. 전라북도에서 훨씬 더 면밀하게 이런 부분들을 점검해야 되고···.]

명신에서는 군산공장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여러 곳 있고, 연말까지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태규/엠에스오토텍 대표 : (투자계획을) 단계별로 하나씩 실행해 나가면서 신뢰를 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하지만 위탁생산 역시 불안정한 일자리를 양산할 수밖에 없어 지역에서 장밋빛 전망에 취해있기 보다는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냉철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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