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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과 전쟁' 프랑스 파리, 디젤차 270만 대 주중 운행 금지

'대기오염과 전쟁' 프랑스 파리, 디젤차 270만 대 주중 운행 금지
▲ 디젤 차량 운전자 단속하는 프랑스 파리의 경찰관들

프랑스 파리시가 대기 질을 개선하고 미세먼지 오염에 따른 사망을 줄이기 위해 노후한 디젤 차량의 주중 운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파리가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의 수도보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온 데 따른 조처입니다.

이달고 파리 시장이 도입한 이 조치로 2006년 1월 1일에 생산된 디젤 승용차와 화물차의 주중 운행이 금지됩니다.

지난 2004년 6월 30일 이전에 생산된 차량은 차종을 불문하고, 주중 운행 금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금지조치를 어긴 자동차 소유주들은 68유로(8만 9천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375유로(49만 2천 원)까지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파리와 인근 지역에 등록된 270만 대의 차량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컨설팅 업체인 'AAA 데이터'는 분석했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CCTV를 이용해 운행 차량 등록 번호를 확인하고, 차량 연식을 확인한 뒤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프랑스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연구 결과 미세먼지 오염으로 파리에서 매년 2천500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선 미세먼지 오염으로 연간 4만 2천 명이 숨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도 미세먼지 오염과 싸움을 위해 두 가지 해결책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는 혼잡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고, 독일 도시들은 노후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프랑스식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지난해 11월 대부분 휘발유와 디젤 차량을 도심에서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시의회에서 이 조치를 중단시켜 수천 명의 환경론자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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