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토크] 이른 아침 출근길, 달팽이 행진곡

정성화 기자 hwa@sbs.co.kr

작성 2019.07.02 15: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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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길에 달팽이들을 만났습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한참을 구경하다 휴대폰을 꺼내 몇 컷 찍었습니다.

달팽이가 풀숲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가 밖으로 나온 이유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나온 거라고 하네요.

어디론가 바쁘게 움직이는 달팽이들은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걸 겁니다. 그러나 그 움직임들이 어떤 틀과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AI, 빅데이터 등이 사람의 마음까지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기술에 소외된 인간들을 위로하는 새로운 힐링 산업들이 등장할 걸로 봅니다.

달팽이들의 세계에는 재물을 탐하는 욕망이나 계급 투쟁, 기술 발전... 그런 것 따위는 없을 겁니다. 어떤 틀과 규칙 속에서 자신을 억누르며 미래를 고민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저 본능대로 움직이며 스스로 원하는 대로 만족하며 살아갈 겁니다.

이른 아침 달팽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사람들의 세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세수도 해야 하고
출근도 해야 하고
지갑의 돈도 챙겨야 하지만
너는 경계가 없이 자유로우니
어디든 가라.
사막이든 바다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