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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결] '주권 반환일' 홍콩 55만 시위…곤봉·최루액 등장

<앵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22년째 되는 오늘(1일) 홍콩 도심에서는 또다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송욱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 특파원, 얼마 전에도 200만 명 정도가 시위에 나서기도 했는데 오늘도 꽤 많은 사람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 그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저는 홍콩의 국회 격인 입법회 건물 바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33도가 넘는 더운 날씨였습니다마는 이곳에서 4km 떨어진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한 시위 행렬은 아직 이곳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와 홍콩 행정 수반 캐리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 행렬은 평화롭게 이어졌습니다마는 이곳에서는 시위가 격화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오후에 일부 강경 시위대가 입법회 유리창을 깨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건물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시위가 격화된다면 진압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은 오늘 행진과 시위에 약 55만 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틀 전에 한 홍콩 여대생이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글을 남기고 투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권 반환 기념일이 홍콩에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에 오늘 기념행사도 꽤 많았을 텐데 혹시 그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에 홍콩 주권 반환 기념 행사장 주변에서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념식과 축하 연회 장소인 홍콩 컨벤션 센터가 무장 경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은 홍콩 국기 게양식장 입니다. 홍콩 정부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주변을 경찰 병력으로 둘러 쌌고 케리 람 장관도 배를 이용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실내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야당 의원은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구호를 외치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행사장 진입로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곤봉과 최루액으로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고 시위대는 철제구조물과 우산으로 맞섰습니다.

<앵커>

송 특파원 이야기 들어보니까 앞으로도 긴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은데 그럼 시위도 당분간 이어진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열기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제는 홍콩 정부를 지지하는 수만 명이 시위를 하며 세력화에 나섰고 홍콩 정부도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범죄인 인도 법안을 둘러싼 긴장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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