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비 온 뒤 땅 굳어져…정치권 협심해 일하는 국회로"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작성 2019.07.01 16: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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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협심해서 일하는 국회가 돼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초월회 회동에서 "국회가 긴 공전 끝에 드디어 정상화돼 의장으로서 참으로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정치의 목적과 본령은 국민민복으로, 국가에 이익되고 국민이 행복한 것 이상 가는 가치는 없다"며 "역지사지하고 선공후사하며, 화이부동의 자세로 반드시 꽃피는 마무리 작업을 해 20대 국회를 잘 일구는 일에 앞장서는 것을 다짐해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의장은 또 어제(30일) 사상 초유의 남북미 정상 회동과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등 두 가지를 대표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들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를 화두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 차원의 방북단을 구성해 남북국회 회담, 한반도 비핵화, 대북 인도지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현안을 논의할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북핵폐기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에 우리 당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가 초월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3월 모임 이후 넉 달 만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현재 걱정은 어제 남북미 회담에 우리나라 대통령은 역할도 없었고 존재도 없었다"며 "대한민국 외교가 자칫 '코리아 패싱'으로 외톨박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동영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여는 과정에서 과연 국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이 대표가 제안한 평양방문단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도 "이제 국회가 항구적인 평화를 만드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 (사진=연합뉴스)6월 임시국회 일정조정 등 국회의 '완전 정상화' 문제를 둘러싼 대립도 있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하루빨리 선출해달라"며 "그래야 추경과 법안 심사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에 "국회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패스트트랙은 절대 철회할 수 없다, 추가경정예산안 예산 분리 심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식으로 모두 안 된다고 하면서 국회 정상화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정의당이 맡았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또는 한국당이 맡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그것을 심상정 위원장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주시길 이해찬 대표에게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과의 소통이 전무했다"며 "곧 여야 정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이 있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당사자 개인은 물론 해당 정당의 양해 없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했습니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의 참석 범위에 대해 3당이냐, 5당이냐 문제를 당에 가서 의논해보겠다고 했다"며 "국회 남북회담도 황 대표가 좋다고 했는데 한국당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