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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9일 밤 비건이 건넨 美 문서…새벽에 화답한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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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SBS가 단독으로 취재한 성사 뒷얘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9일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서 DMZ 만남은 긍정적인데, 공식적으로 제안해달라고 했죠. 저희 취재 결과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어젯밤에 미국 공식 문서를 북측에 건넸고, 북한은 30일 새벽에야 미국 측에 답을 전달했습니다.

숨 가빴던 북미 실무 접촉 과정을 김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어젯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외무성 인사를 극비리에 만났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원한 공식 제기, 즉 DMZ 회동을 공식 제안하는 문서를 건넸습니다.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힌 대로 DMZ에서의 북미 정상 상봉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또 북측에 자신들이 구상한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했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 만남에 여러 결정적 장면들이 이런 사전 조율의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29일 밤 늦게 숙소로 복귀했는데, 북측으로부터 '북미 정상 상봉'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은 건 30일 새벽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미 실무자들이 반나절 동안 긴박하게 움직인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가 나온 지 만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의 화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북미 양측은 또 판문점 접촉에 앞서 유엔사-북한군 간 직통 전화를 통해 교신했습니다.

미국 측은 최선희 제1부상 담화의 의미를 묻고, 공식 문서가 필요하다는 의미인지 확인한 뒤 실무접촉을 제안했으며, 이에 북측이 즉각 호응해 회동 준비가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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