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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이행해라"…톨게이트 지붕 위 시위

<앵커>

서울 톨게이트에서는 고속도로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들을 본사 정규직 대신 자회사 직원으로 고용하겠다고 하자 반발하고 나선 건데, 원종진 기자가 노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톨게이트 지붕 위로 올라간 여성 노동자들이 밤에도 야광봉을 흔들며 농성을 계속합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요금 수금 업무를 자회사로 넘기면서 오늘(1일)부터 계약이 해지된 용역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도로공사는 이들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6개 용역업체 비정규직 노조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이동에 반대하는 노동자는 1500여 명, 전국 수납원 4명 중 1명꼴입니다.

용역업체 노조는 지난 2013년 상시적으로 직접적인 업무지시가 있었다며,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1, 2심에서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자신들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자회사를 새로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박순향/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본부 부지부장 : 남편이 있는 분도 있고 없는 분도 있고, 한 달 벌어서 한 달 먹고사는… 법원도 (직접 고용을) 인정한 수납원들을 자회사로 밀어 넣는 상황을 수납원들은 몸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용역업체 비정규직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자회사 고용이 추진됐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직접 고용을 원하는 수납원들은 대법원 판결 전까지 기간제로 채용해 도로정비 등 업무를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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