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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선 챙긴 현송월…김여정 역할 이어받은 듯

<앵커>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에 그동안 외교 무대 전면에 나섰던 북측 인사들도 어제(30일)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는데, 김여정 부부장과 현송월 부부장의 역할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오는 동안 김 위원장 앞쪽에서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주시합니다.

김 위원장 뒤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뒤따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세 번째 북미 정상의 만남에서는 현송월 부부장과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 부부장이 의전을 책임지듯 가까운 거리에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챙기고 김 부부장은 뒤쪽에서 보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같은 구도는 북미 정상의 53분간의 깜짝 회동이 마무리됐을 때도 이어졌습니다.

세 정상이 자유의 집에서 나오는 순간, 북측 경호를 책임지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현 부부장이 앞을 지키고 김 위원장의 통역과 경호원들 뒤로 김 부부장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의전을 전담했던 김여정 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지위가 상승해 의전 역할을 내려놓고, 현 부부장이 김 부부장의 역할을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경호 인력과 취재진에게 지시 사항을 전하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에서 회담하는 동안에는 북한 대미외교를 이끄는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간 대미협상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최선희 제1부상도 현장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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