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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느낌 좋아" "남다른 용단"…북미 정상, 67분간 만남

<앵커>

어제(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북미 두 정상이 마주한 게 오후 3시 45분이었습니다.

이후 자유의 집 회동까지 모두 67분 동안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어떤 대화가, 어떤 분위기 속에서 오갔는지 이호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분계선 위에 먼저 선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악수를 한 두 정상은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재연이라도 하듯, 김 위원장 안내로 함께 분계선을 건너 북으로 넘어갔습니다.

지난해 남북 정상들보다 조금 더 깊이, 20걸음 북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시 남으로 돌아온 두 정상, 먼저 김 위원장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좋은 앞날을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에 대한 극진한 호감으로 화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단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우린 서로 만나자마자 느낌이 좋았습니다. 서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을 위해 한발 물러서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분단 현장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도 성사됐습니다.

자유의 집에서 다시 대화를 이어간 북미 정상.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사실 난 어제 아침(지난달 29일) 대통령께서 이런 의향 표시한 거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정식으로 오늘(지난달 30일) 여기서 만날 거 제안하시는 말씀을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됐습니다.]

두 정상은 53분간이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동생 김여정 부부장, 현송월 단장 등과 함께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족을 나타내면서도, 속도보단 올바른 협상이란 말을 계산한 듯,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김 위원장과 함께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겁니다. 위대하고 역사적이고 전설적인 날입니다.]

두 정상의 깜짝 대화는 군사분계선 만남부터 단독회동까지 1시간 7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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