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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 스무걸음…북한 땅 밟은 첫 미국 대통령

<앵커>

어제(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이런 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스무 걸음을 북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장면이 백미였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3시 4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만났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 못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넘어갈까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한 발자국 건너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북측으로 이끌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망설임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섰습니다.

두 정상은 스무 걸음쯤 더 걸어가 판문각 계단 앞에서 또 한 번 손을 맞잡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순간입니다.

두 정상은 다시 군사분계선으로 내려와 기념 촬영을 한 뒤 남측으로 넘어왔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 행동 자체만 보시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께서 분리선을 넘어가신 건,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에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무한한 영광입니다. 제가 G20에 왔다가 한국에 오게 되니까 '김 위원장에게 연락해서 한번 만나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 예상과 틀을 깨는 전격적인 만남으로 하노이 빈손 회담의 충격을 거의 씻어낸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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