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판문점 회동' 미국 현지 반응과 북미 협상 전망은?

<앵커>

앞으로 대화가 진행되는 데는 미국 내의 오늘(30일) 만남에 대한 반응이 중요할 텐데 워싱턴 연결해서 이 궁금증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은 일요일 새벽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에도 생중계 계속하고 시끌벅적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워싱턴 특파원으로 2년째 있으면서 오늘처럼 새벽 시간을 통틀어 생방송을 이어가는 건 처음 봤습니다.

CNN과 폭스뉴스 등 뉴스 전문채널은 3시간 넘게 다른 뉴스 없이 생중계 화면을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반 트럼프 성향 주요 신문들도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며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 미국 초대, 북미 실무협상 재개 등으로 속보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회담 전, 대선용 사진 찍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날 선 시선이 회담 이후 누그러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확실히 얻은 게 있네요. 그런데 워싱턴에서 취재하는 입장에서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 말 중 어느 부분이 귀에 들어오던가요? 

<기자>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대표해온 말이 제재는 유지하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거였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난 뒤에도 앞으로 역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올바른 협상을 하겠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기존의 선을 유지했습니다.

북한이 교체를 요구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그가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리를 지켜줬습니다.

다만, 북한과 대화할 실무협상 대표는 비건이라고 명시해 북한의 체면을 배려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협상, 워싱턴에서 보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판이 깨질 것 같던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재개된 것처럼 트럼프가 대선에서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추가 양보를 받으면 큰 틀의 합의도 가능할 겁니다.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제재 해제도 될 수 있을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북한의 단서로 받아들여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