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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요구 핵심은 ① 北 안전보장 ② 비핵화 상응조치

<앵커>

내일(30일) 만약에 깜짝 만남이 정말 성사가 된다면 양쪽이 새롭게 대화를 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서 미국이 안전을 보장하고 제재는 풀어주기를 바란다는 요구를 다시 전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새벽 0시 36분에 만났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50분 늦게 시작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4월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만나는 횟수만큼 한러 관계가 발전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인상을 공유하고,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의하고자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 안전 보장이 핵심이고,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핵화의 대가로 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을 원한다는 겁니다.

북한의 이런 요구는 그제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전한 김 위원장 메시지와도 같습니다.

미국에 셈법을 바꾸라며 연말까지 협상 시한을 제시했고, 불과 사흘 전에도 미국의 대북 제재 연장을 비난했던 북한이라 이벤트 성격의 DMZ 만남에 응하지 않을 거라는 게 그동안 전문가들의 예측이었습니다.

깊은 대화나 담판이 불가능한 형식인데도 김정은 위원장이 DMZ 만남에 응한다면 비핵화 상응 조치와 안전 보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트럼프의 마음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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