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vs "한반도 평화 위협"…트럼프 방한 찬반집회

<앵커>

오늘(29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서울 시내에서 또 찬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걱정했던 양쪽 간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시 반,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든 참가자들이 서울역 앞 일대를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5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허평환/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 : 우리 광화문을 점령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고 환송합시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청계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한편 오후 5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주최 측 추산 7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이뤄진 싱가포르 북미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고 촉구합니다.]

찬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연이어 열렸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에서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을 발령했고, 광화문부터 서울광장 일대 1.2km 구간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1만 4천 명가량의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