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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휴전' 전격 합의…완전 타결은 안갯속

<앵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또 하나의 큰 이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이었습니다. 오늘(29일) 낮에 있었는데 당분간 서로 관세를 더 물리지 말고 협상을 하자는 휴전에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완전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어젯밤 비공식적으로 만난 데 이어 오늘도 80분간 담판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를 당분간 부과하지 않고 무역협상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고, 적어도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는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겁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고 중국도 관세 인상에 나섰습니다.

또, 미국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은 우리와 상의해 위대한 미 중서부 지역 농부들에게 돈을 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팔 수 있다"고 말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도 시사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최악의 충돌은 일단 피했지만 종전이 아닌 휴전인 만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김두언/KB증권 이코노미스트 : 추가 관세가 보류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관세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경기 둔화, 더 나아가서 한국의 수출 경기도 역시 둔화 압력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듭니다.]

최종 협상 타결은 여전히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은 무역 불균형 해소와 함께 각종 불공정 무역관행 방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라고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굴욕적인 양보는 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패권 다툼의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에도 90일간 추가 관세부과 유예와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5개월 만에 '관세 폭탄'을 주고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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