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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 짧은 인사와 기념사진…장관들도 잠깐 대화

G20 내내 평행선 달린 한일 관계…'또 다른 돌파구' 주목

<앵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예상했던 대로 일본 쪽에서 소극적으로 나와서 제대로 된 한일 대화는 없었습니다. 정상들도 얼굴 보고 기념사진 정도만 찍고 헤어졌습니다.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G20 개막 직후 공식 환영식에서 8초간 밋밋한 악수를 나눈 데 이어 저녁 오사카 성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짧은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은 게 전부였습니다.

같은 시간 별도로 열린 외교장관 전체 만찬.

강경화 외교장관은 만찬이 끝난 뒤 고노 외무상을 따로 만나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차 전달했지만, 일본 외무성은 두 장관이 서서 잠시 얘기를 나눈 것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정상은 물론 장관 레벨에서도 양국은 줄곧 평행선을 달린 겁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르면서 SNS에 남긴 글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하다"며 "일본의 적극적 지지가 더해진다면 평화는 좀 더 빠르게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일본은 다음 주부터 참의원 선거 체제에 돌입합니다.

유권자들이 아베 정권의 외교 정책에 어떤 점수를 매길지가 앞으로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는 다른 계기로 풀어야 하는 무거운 숙제가 남게 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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