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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남미공동시장, FTA 협상 타결…소비인구 8억 거대시장 등장

유럽연합, EU와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가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통상 전문가들은 EU-메르코수르 협상 타결 소식이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주의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메르코수르 무역협상, TA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28일 외신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EU와 메르코수르 양측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자유무역협상을 타결했습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FTA가 체결되면 양측은 앞으로 10여 년에 걸쳐 수입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기구 간에 FTA가 체결되면 양측을 합쳐 8억 명의 소비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 등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28개 회원국을 가진 EU는 인구 5억1천300만 명, 국내총생산, GDP는 2017년 기준 19조6천7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24.6%를 차지합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입니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인 2억9천만 명, 국내총생산의 80%, 2조8천3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등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EU에 대한 농축산물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르코수르는 EU의 직접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제품 시장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개방해야 합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견해차로 사실상 중단했다가 2016년부터 재개했습니다.

그동안 양측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농축산물 시장개방을 비롯한 핵심쟁점을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통상 전문가들은 EU와 협상 타결로 메르코수르가 국제적인 고립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블록 창설 30년을 앞둔 현재까지 의미 있는 FTA를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개별 무역협상을 금지하는 블록의 규정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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